美대학 연구진 새이론 발표
우주 탐험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SF) 영화 ‘스타트렉’에는 ‘워프 드라이브(warp drive·공간 이동 추진)’를 이용해 빛보다 빠른 속도로 행성 사이를 오가는 우주선이 등장한다.
미국 베일러대 제럴드 클리버 교수 연구진은 이 같은 우주여행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이론을 발표했다고 UPI통신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우주의 암흑 에너지(dark energy)를 조정해 우주선의 추진력으로 활용하면 워프 드라이브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흑 에너지는 공간 속에 존재하는 에너지로 중력과 달리 물질들이 서로를 밀어내는 힘이다. 2000년대 들어서 발견된 암흑 에너지는 빅뱅(대폭발) 이후 우주를 갈수록 빠른 속도로 팽창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진은 우주선 앞부분에 있는 암흑 에너지를 ‘0’ 이하로 떨어뜨리면 이 주변의 시간과 공간은 수축하는 반면 뒷부분의 시공간은 팽창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시공간의 차이는 우주선 자체가 움직이지 않아도 ‘파도타기를 하는 서퍼’처럼 빛보다 빨리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는 설명이다. 우주 전문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연구진이 가로, 세로, 높이 각각 10m의 우주선을 암흑 에너지를 활용해 움직이게 하려면 목성 질량(지구 질량의 약 318배)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요한 만큼의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갈 것으로 측정했다고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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