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치아에 철도레일을 깔아놓은 듯한 모습으로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치아교정을 결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창 젊은 나이에 브라켓과 철사로 엮인 보철 치아교정기 착용은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보철 치아교정기는 ‘폭탄’들의 단골 분장도구다.
▶투명교정은 정밀진단은 필수
그렇다면 삐뚤어진 치열을 교정에 대한 부담 없이 가지런하게 만들 방법은 없는 걸까. 투명교정이라면 티내지 않고 자신 있는 스마일 라인을 만들 수 있다.
투명교정이란 치아에 보철 교정장치를 붙이지 않고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착용해 치아를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투명교정은 1997년 미국에서 개발, 현재 티 안 나는 교정치료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단, 투명교정은 치아가 많이 뒤틀려 있거나, 치아를 빼고 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엔 한계가 있다. 치열이 조금 삐뚤어져 있거나, 치아사이에 틈이 있는 경우, 또는 교정 후 일부치아가 다시 삐뚤어진 경우 등에 투명교정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투명교정을 하기 전 필수적으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투명교정은 교정이 적합하다는 진단이 내려진 후, 치아를 본뜨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때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자가 원하는 치아라인을 만든다. 그런 후 목표한 치열까지 치아를 이동시키기 위한 정확한 단계를 설정한다. 그 단계별로 투명한 마우스피스를 만드는 것. 순서별로 2~3주마다 한 번씩 투명교정장치를 바꾸어 끼운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치열이 3~6mm가 움직이면 가지런한 치열을 가질 수 있다. 치아교정기간은 교정 전 치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9~12개월 정도 걸린다.
▶투명교정해도 치과치료 자유롭게 받을 수 있어
물론 투명교정장치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명교정은 탈착이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교정기간 중 쉽게 투명교정장치를 빼놓곤 한다. 하지만 교정효과를 높이려면 하루에 18시간 이상은 투명교정틀을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식사나 양치질 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시 착용해야 한다. 또 뜨거운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하게 마셔야 할 땐 투명교정장치는 잠시 빼놓고 마시는 것이 좋다. 투명교정장치가 열에 변형이 쉬운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이다.
이런 몇 가지 점들만 주의한다면 투명교정은 여러모로 편리한 교정장치다. 우선 보철교정기와 같은 이물감이 전혀 없다. 식사할 때마다 음식물이 끼는 불편함도 없다. 무엇보다 교정기간 동안 충치치료 등의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 보철 교정기를 하고 있을 때는 충치가 생겨도 치료받기가 불편하다. 또 치과치료가 절실한 경우에는 보철기를 전부 떼어낸 후 치료한 뒤 다시 부착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처야 한다. 그에 비하면 투명교정장치는 탈착이 자유로워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도움말 : 원데이브라이트치과 황유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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