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교정 전문병원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치아가 빠지면 잇몸 뼈는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쓰일 곳이 없어 퇴화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 시 뼈 이식을 함께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음 달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다는 주부 김모(42) 씨. 이민을 가기 전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려던 김 씨는 한 치과에서 “이가 없어진 지 너무 오래돼 뼈가 많이 녹았다. 완치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아 뼈 이식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최근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본 뒤 새로운 희망을 가졌다. 잇몸 뼈가 일부 남아있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김 씨는 뼈 이식 없이 임플란트 시술을 마칠 수 있었다.
기본 임플란트 시술은 진료단계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사용했다. 엑스레이는 2차원 영상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잇몸 뼈의 양 등 시술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첨단 진단장비인 CT를 치과치료에 접목했다. CT를 통해 ‘숨어있던’ 잇몸 뼈를 찾아냄으로써 뼈 이식 없이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방법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임플란트·교정 전문인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CT를 임플란트 시술에 도입해 주목 받고 있다. ‘CT가이드 임플란트’로 불리는 이 방법은 CT로 잇몸 뼈의 단면과 그 조직까지 살펴볼 수 있어, 임플란트 시술 전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하고 시술 결과도 예측하도록 만든 새 시술법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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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혈, 통증, 부기의 삼중고(三重苦)를 최소화
기존 임플란트 시술법은 2차원적인 엑스레이 촬영으로 시술 부위를 판단한 뒤 잇몸을 절개한다. 이후 의사가 눈으로 잇몸 뼈를 보면서 수술한다. 잇몸 뼈의 단면이나 조직에 대한 관찰이 불가능해 의사의 경험과 판단이 임플란트 시술의 실패와 성공을 결정지었다.
한편 CT가이드 임플란트는 두경부(頭頸部) 전용 첨단 CT를 통해 턱과 치아 뼈의 상세한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보여준다. 3차원 영상은 시술의사에게 ‘모의수술’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실제 수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시술시간과 회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CT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세밀한 부분들까지 명확하게 보여줘 실제 시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환자의 구강 구조 등에 맞춰 제작된 임플란트 수술정밀유도장치도 수술의 정밀성과 안정성을 높인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환자의 입안에 부착하는 이 장치는 정확한 수술부위를 알려주고 잇몸 절개 없이 수술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는 것.
손 원장은 “잇몸 절개로 인한 출혈과 통증이 없어, 임플란트 시술 시 가장 고통스럽다고 하는 출혈과 통증, 부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명 보증 프로그램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은 시술한 임플란트의 수명을 일정 기간 보증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자제품의 ‘무상 애프터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인 이 프로그램은 임플란트를 심은 후 있을 수 있는 합병증과 손상을 무상으로 치료해주는 시스템이다. 딱딱한 음식을 씹거나 물리적인 외상이 있으면 자연치아가 부러질 수 있듯 시술로 심은 인공치아도 파손될 수 있다. 이때 인공치아 손상의 원인이 환자에게 있더라도 별도 치료비를 받지 않고 애프터서비스를 해준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 완벽한 인공치아로 편안하게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심어 뿌리 역할을 하는 인공치근 △보형물을 지탱하는 지대치 △잇몸 밖에서 치아 기능을 하는 보형물로 이뤄진다. 인공치근을 잇몸 뼈에 심은 후, 지대치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보형물을 얹어 마무리한다.
이 과정에서 잇몸 뼈에 심는 뿌리만큼 중요한 것이 인공치아. 자신의 치아 구조와 다르거나 크기에 작은 오차라도 있는 인공치아가 올려지면, 턱 교합에 이상이 올 수있다. 윗니의 경우에는 발음도 샐 수 있다. 음식물을 씹는 압력이 가해졌을 때 받는 충격이 다른 치아들과 동일하지 않아 파손될 위험도 더 크다.
이런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은 ‘CAD/CAM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치아모형물의 디자인에서 제작까지를 모두 컴퓨터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병원 측은 “이 시스템은 오차 발생이 적고 보철물의 품질이 균등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또 보철물을 만들 때에는 치아를 대체하는 세라믹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지르코니아(zirconia)를 사용해 심미적인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이지 않는 교정 장치?
투명한 교정 장치인 ‘인비절라인(Invisalign)’은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의 또하나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투명 특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이 장치는 금속 교정 장치처럼 치아에 부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우스피스처럼 치아에 끼우는 방식으로 교정을 진행한다.
환자는 자신의 치아 이동 상태에 따라 대개 2주에 한 번씩 이 장치를 교체한다. 이 과정에서 치아는 매번 2∼3mm 움직이면서 가지런한 치열로 변화해 가는 것. 이 과정에도 CT가 사용되는데, CT를 이용한 영상은 진단부터 치료계획 수립, 교정장치의 제작까지 가능하게 한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교정 전문의 허재식 원장은 “환자 스스로 직접 탈부착이 가능하고 장치가 투명해 미적으로도 우수하다”면서 “금속 장치 때문에 교정을 꺼려 왔던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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