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야후의 독주를 막아라.’
구글과 야후가 추진 중인 인터넷 광고 협력에 미 광고주협회(The Association of National Advertisers·ANA)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1910년 출범한 ANA는 제너럴모터스와 월마트 등 400여 개 미국 주요 기업, 브랜드 기준으론 9000여 개 브랜드 광고시장을 대표하는 광고주 단체.
파이낸셜타임스(7일자)에 따르면 ANA는 미 법무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구글과 야후는 인터넷 광고 협력으로 인터넷 광고 시장의 90%를 독점할 것이며 이는 시장의 자유경쟁 체제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회사 간 협력은 호시탐탐 야후 인수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비장의 카드. 야후는 올해 초 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뒤 6월에 구글과 검색 광고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으며 이에 따라 야후 사이트에 구글이 제공한 검색 광고가 실리게 된다. 그러나 독점 논란이 불거지고 미 규제 당국이 양사의 반독점법 및 공정경쟁법 위헌 소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가자 구글과 야후는 일단 10월까지 인터넷 광고 협력을 자진 보류해 왔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