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고교 수학과 과학 교과서에 과학기술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한 관계자는 “교육과정평가원이 맡아오던 수학·과학 교육과정 개편 기능이 재단으로 넘어왔다”며 “수학과 과학 교육에 학회 등 과학기술자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과학기술계는 중고교 과학 교과서에 최근의 과학 업적이 실려야 하며, 폭넓은 지식과 깊이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문화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오던 한국과학문화재단에 창의적 인재 육성 기능을 합쳐 확대 개편한 전문기관이다.
8일 공식 출범식에서 정윤 이사장은 “교육과 과학기술의 융합이라는 질서 변화에 대응해 과학창의재단이 출범했다”며 “수학 과학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2009년부터 수학 과학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그 결과는 7차 개정 교육과정 이후 개편할 새 교육과정부터 적용한다.
또 재단은 국내 과학영재교육을 주도하고, 인문사회와 예술 융합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특히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대학생연구프로그램(URP)을 내년에 본격 도입해 대학교로 영재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영재고나 과학고 출신의 이공계 대학생 2, 3명과 연구조교, 담당교수로 팀을 꾸려 자유롭게 연구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넘나드는 융합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 초중고교 특별활동과 방과후 수업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