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프로게임단 T1 선수들 장애인학교 찾아 스타크 ‘한판’

  • 입력 2008년 9월 12일 02시 44분


11일 경기 안산시에 자리 잡은 특수학교인 명혜학교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 선수들이 추석을 맞아 명혜학교를 방문한 것.

선수들은 명혜학교 학생들과 즉석에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벌였다.

“형, 봐주지 말고 하는 거예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오민수(15) 군의 말에 고인규 선수는 “긴장되는데”라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날 방문은 “프로게이머를 만나고 싶다”는 학생들의 바람이 T1에 전달되면서 이루어졌다.

선수들과 학생들은 팀을 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벌였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특히 명혜학교 학생들이 게임에 관심이 많다는 소식에 T1의 박용욱 코치는 ‘프로게이머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즉석에서 특강을 했고, 학생들은 휠체어에 앉아 박 코치의 강연을 열심히 들었다.

T1의 박태민 선수는 “게임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생각보다 게임을 너무 잘해 질 뻔했다”며 활짝 웃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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