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명혜학교 학생들과 즉석에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벌였다.
“형, 봐주지 말고 하는 거예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오민수(15) 군의 말에 고인규 선수는 “긴장되는데”라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날 방문은 “프로게이머를 만나고 싶다”는 학생들의 바람이 T1에 전달되면서 이루어졌다.
선수들과 학생들은 팀을 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벌였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특히 명혜학교 학생들이 게임에 관심이 많다는 소식에 T1의 박용욱 코치는 ‘프로게이머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즉석에서 특강을 했고, 학생들은 휠체어에 앉아 박 코치의 강연을 열심히 들었다.
T1의 박태민 선수는 “게임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생각보다 게임을 너무 잘해 질 뻔했다”며 활짝 웃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