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상파 및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콘텐츠 관리와 유통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ETRI가 주도해 개발한 ‘DMB-AF’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11일 밝혔다.
DMB-AF는 지상파 및 위성 DMB는 물론 디지털오디오방송(DAB)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하나의 파일로 통합해 저장 관리 유통하기 위한 표준파일 형식이다.
현재 DMB를 통해 전송되는 콘텐츠들은 각각의 단말기에서 저장 재생은 가능하지만 이를 저장해 유통할 수가 없었다.
DMB-AF를 이용해 △오디오 △비디오 △텍스트 △슬라이드쇼 △웹사이트 등 모든 콘텐츠를 표준파일 형식으로 만들면 이를 DMB 단말기뿐 아니라 노트북 캠코더 휴대전화 등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ETRI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에서도 DMB 콘텐츠 파일을 유통할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TRI는 DMB 콘텐츠 파일 서비스 시장이 2010년 2400억 원에서 2013년 48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진우 ETRI 방송통신미디어연구부장은 “DMB-AF의 국제표준 채택으로 우리나라 DMB 기술이 국제적 인정을 받은 것은 물론 신(新)시장 창출 및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