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로 동료 살렸다

  • 입력 2008년 9월 13일 01시 54분


“동료의 심폐소생술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난달 9일 직장 동료 가족들과 함께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물속 웅덩이에 빠져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버린 세브란스병원 건축팀 시설기사 김용식(41) 씨.

모두 어쩔 줄 몰라 허둥대고 있던 중 함께 물놀이를 하던 김 씨의 동료 이광준(44) 씨와 김진수(41) 씨의 머릿속에 갑자기 직장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CPR)법이 떠올랐다.

이 씨 등은 세브란스병원 심폐소생술교육훈련센터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두 번 받았다.

병원에서 받은 두 번의 실습 경험을 떠올리며 이 씨 등은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들의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기를 30분.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던 김 씨는 마침내 호흡을 되찾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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