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막으려면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에 치료해야…

  • 입력 2008년 9월 26일 15시 17분


최근 미국 메이요 병원 건강과학연구소 히랄 크레머스 박사팀은 지난해 열린 류마티스학회 연례회의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으면 심장발작 등 심장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컸다고 발표했다. 성별, 가족력,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흡연, 과체중 등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항목을 기준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553명과 일반인 574명을 비교연구한 결과 나이가 50대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심장병 위험률은 85%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사람(27%) 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심장병을 유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관절이 붓고 아프며 관절의 운동이 힘들어진다는 점에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오랜 기간 시간이 지나야 관절의 변형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관절의 변형이 빠르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합병증과 치료기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활액막(관절의 뼈 끝을 각각 싸서 연결시키는 막. 그 안에서 활액이 분비된다)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을 말한다. 염증세포들은 관절 주변에 위치한 연골을 파괴하고 관절의 변형을 가져오며 관절주위에 있는 뼈도 약하게 만든다. 손가락, 발, 팔꿈치, 무릎 등 관절이 있는 부위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무릎 관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류마티스성 관절염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체의 면역 조절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약물로 좋은 치료결과를 보이지만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심각한 기능장애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 증상이 있을 때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 치료가 어려운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전문병원을 찾아야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에는 여러 관절이 붓거나 발열, 통증, 운동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 주위가 벌겋게 보이기도 하고 만졌을 때 따뜻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을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로 뻣뻣함을 느낀다. 이런 증상은 보통 30분 이상 지속된다. 통증이 여러 관절로 옮겨 다니는 것도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특징이다.

이렇듯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다양하고 원인 또한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 관절염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꼽힌다. 전문화된 관절전문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화된 관절전문 병원에서는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로 증상과 X-ray, MRI, 관절내시경 수술을 이용한 검사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치료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장점은 불필요한 검사로 인한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 및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물리요법, 약물요법, 수술적 치료 등을 다양하게 시행한다. 약물치료는 증상을 호전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지만, 임상증상과 경과가 대단히 다양하고 환자의 증상 차이가 있어 치료약의 선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약물요법에도 치료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의 변형이 심하거나 관절이 파괴됐을 때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을 고정시키는 관절고정술과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술 부위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활액막을 제거하는 관절내시경 수술도 이용되고 있다.

고재현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진단 후 바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적고, 내시경이 들어갈 만큼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통증도 크지 않다”며 “관절내시경 수술이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지만 시술하는 의료진의 노하우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술하는 의료진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지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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