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이틀에 한번만 샤워를”

  • 입력 2008년 10월 6일 02시 56분


습도낮아 매일 샤워땐 피부탄력 떨어져

사우나 즐기면 가려움증 유발-노화 촉진

환절기 공기가 건조하면 여름내 촉촉했던 피부가 말라가는 느낌이 든다. 각질이 일어나고 가렵기도 하다.

가을은 피부가 민감해지는 시기다. 7, 8월에는 대기 중 수분 함량이 80% 이상인 데 비해 9, 10월에는 40% 이하로 낮아진다. 심한 일교차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이럴 때 지나치게 자주 씻으면 피부는 더욱 메마르게 된다. 샤워나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론 잦은 비누 사용과 때밀이 습관 때문에 급격히 수분이 상실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피부는 더욱 푸석해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주름도 눈에 띄게 늘어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가을에는 샤워를 이틀에 한 번 정도 할 것을 권한다. 하루에 한 번씩 샤워를 해야 한다면 하루는 비누를 사용하지 않은 채 물로만 씻고, 그 다음 하루는 보습력 있는 비누 제품을 이용한다. 때를 밀면 피부 각질층이 손상되므로 잦은 때밀이 목욕을 삼가야 한다.

김경호 지미안피부과 원장은 “한 번 손상된 각질층은 복구되는 데 1, 2주가 걸린다”며 “각질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때밀이 수건보다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제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샤워는 체온보다 1, 2도 높은 38도의 물에서 10∼15분 한다. 물이 뜨거우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고 피부 보호막인 피지까지 씻겨진다. 매일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사우나를 즐기는 것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지름길이다.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두드려 닦고 샤워 후 3분 이내에 물기가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 준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불필요한 각질이 피부에 쌓이는 것을 막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든다. 샤워하기 전에 물이나 우유를 한 컵 마시면 샤워할 때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