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학생들이 만든 거야, 프로가 만든 거야?”
원격조작 소방로봇, 비보이처럼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센서 네트워크를 이용한 주차 유도 시스템….
기업체 연구소나 전문 엔지니어들의 작품이 아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전운기) 졸업작품전시회에 나올 예비 졸업생들의 작품이다. 한국기술교육대는 8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천안시 병천면 이 대학 체육관에서 졸업작품전을 연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1994년부터 계속돼온 작품전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종합설계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 대학 고유의 학술축제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은 208점. 작품마다 학생 1∼8명이 4년간 쌓아온 기술과 땀방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작품은 국제로보콘대회 한국대표로 참가해 세계 3위에 입상한 로봇 ‘스타덤’, 아시아로보원대회 우승 로봇인 ‘가제트’ 등. 자작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회 우승작인 ‘드리븐’도 선을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도 국내 대기업과 연구소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다. ‘인재 사냥’에 나서는 것. 지난해에는 40∼50명이 현장에서 바로 채용됐다.
전운기 총장은 “학생들의 작품이 산업계 등 외부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기회”라며 “10% 정도는 기업에서 바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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