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갔다 땀 뻘뻘…“10월 날씨가 왜이래?”

  • 입력 2008년 10월 19일 20시 20분


18일 광주광역시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주말 전국적으로 때아닌 여름더위가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최고기온은 광주광역시가 30.6도로 가장 높았고 밀양 29.9도, 임실 29.8도, 정읍 29.7도, 순천 29.5도, 통영 29.3도, 서울 28.3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한낮에 여름같은 날씨를 보였다.

이날 기온은 평년에 비해 5¤9도 높은 것으로, 광주광역시와 밀양, 임실, 통영,철원, 진주, 장수지역 등은 역대 10월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19일에는 다소 기온이 낮아졌으나 밀양 27.4도, 서울 23.1도 등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1¤6도 높았다.

기상청은 "고온현상이 나타난 것은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다소 오랜 기간 정체하면서 강한 햇볕으로 더운 성질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23일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내린 뒤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더위가 이어지자 때 아닌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1~27일 모기 발생 밀도는 평년 보다 2.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가을 날씨가 덥고 비가 적게 내려 모기가 줄지 않았다"며 "따뜻한 가을이 지속되는 한 모기의 활동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뇌염모기도 평년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모기는 10월 중순~말 월동에 들어가지만, 날씨가 따뜻하면 알을 더 낳고 성장속도도 빨라져서 성충이 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태풍 등 큰 비가 내리면 유충이 물에 쓸리지만, 비가 적으면 그럴 가능성도 줄어든다.

<20061009|이유종기자 pen@donga.com>061009|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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