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제공하는 U-헬스 서비스 대상자인 김 씨는 문자메시지 등으로 약 복용시간을 안내해 주는 ‘지능형 스마트약상자’와 적절한 운동량을 유도하는 디지털 정보제공시스템이 갖춰진 ‘바이오셔츠’를 지급받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첨단 정보기술(IT)과 기기로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인 U-헬스 서비스가 대구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대구시와 지식경제부는 31일 대구 중구 제이스호텔에서 ‘IT 융합기술 기반 U-생활지원 서비스’ 개통식을 연다.
이 행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지경부 관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구테크노파크 등 사업 추진기관 관계자와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
이날 이곳에서는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주민들이 U-헬스 서비스 기기를 체험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 서비스는 대구시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첨단 IT와 의료지원 서비스 시스템을 결합해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만성 성인병 환자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를 위해 대구테크노파크와 한국봉제기술연구소, 영남대 심뇌혈관질환사업단, KT, 대진기술정보㈜ 등 17개 기관 및 업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상(落傷)폰’, ‘바이오셔츠’, ‘약복용도우미’ 등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낙상폰은 행위 감지센서가 담긴 허리 부착용 단말기로, 사용자가 갑자기 넘어져 다치는 등 위급상황 발생 때 환자의 위치정보가 U-헬스 운영센터와 가족 등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바이오셔츠는 운동량에 따른 개인의 신체정보를 모니터링해 적절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디지털 정보 제공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약복용도우미는 지능형 스마트약상자와 디지털 건강액자를 갖춘 시스템으로 환자에게 약복용 시간을 음성과 화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안내한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내년 말까지 시범 실시하기 위해 지역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700여 명을 11월 초까지 선정해 바이오셔츠와 낙상폰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골밀도측정기와 장애물 감지 단말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대구시는 서비스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센터를 대구보건대에 설치했다.
U-헬스 사업에는 4년간 국비와 시비 등 총 178억 원이 투입된다.
대구시 김원식 의료산업과장은 “U-헬스 서비스 시범 실시 기간 중 문제점과 장단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 하반기에는 완성도 높은 상용 모델과 지원 시스템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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