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 목, 가슴 등에 생기는 올록볼록한 작은 혹들. ‘한관종’ ‘비립종’ ‘쥐젖’이라고 불리는 양성종양이다.
건강에는 영향이 없지만 보기에 좋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더 커지므로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낫다. 과거에는 전기로 태워 없애는 전기소작술을 많이 썼지만 요즘은 레이저 시술이 많이 사용된다. 시술 비용은 개당 5000∼1만 원 선이다.
▽한관종=‘눈밑 물사마귀’라고 불리는 한관종은 피부 밑 깊숙한 진피층에 있는 땀샘관이 과도하게 자란 것이다. 피부색이나 옅은 갈색의 발진으로 시작해 차츰 커지고 서로 합쳐지기도 한다. 이마, 볼, 목에 주로 생기고 성기에 생기기도 한다. 30, 40대에 많이 생긴다.
초기 한관종은 1, 2회 치료하면 없앨 수 있지만 크고 오래된 것은 한 달 간격으로 2, 3회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시술 부위에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눈가에 꼼꼼하게 발라준다.
▽비립종=한관종과 비슷해 보이는 비립종은 털구멍에서 시작되는 일종의 낭종이다. 안쪽에 흰 덩어리가 들어 있다.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서 생긴다. 특히 30, 40대 여성에게 많다.
피부 각질을 벗겨 내는 필링 화장품을 남용하다 보면 비립종이 생기기 쉽다. 메이크업 잔여물이나 자극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비립종은 깊이가 얕아 레이저로 한 번 치료하면 쉽게 제거된다. 치료 후 별도로 관리해주지 않아도 거의 재발하지 않는다. 비립종을 예방하려면 잦은 스크럽이나 필링 등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
▽쥐젖=작은 젖꼭지처럼 보이는 쥐젖은 피부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란 것이다.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고 10여 개 이상 모여서 돋아나기도 한다. 40, 50대에 주로 생긴다.
쥐젖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인 사람에게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을 따라 앞가슴과 등으로 넓게 퍼지기도 한다.
뿌리가 깊지 않아 레이저 시술로 쉽게 제거할 수 있고 한 번 치료한 부위에는 다시 생기지 않는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한관종, 비립종, 쥐젖을 손톱깎이로 자르거나 면도날로 베어내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잘라낸 다음에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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