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전원형이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도심근교형을 선호하는 추세다.
도심근교형 실버타운은 자식 등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 도심 진입이 용이하다.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서울 등 대도시 근교에서 운영 중인 대규모 실버타운은 20곳 정도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입주비용(분양가)이 비싼 곳은 20억∼30억 원대도 있지만 대부분 3억∼5억 원대다. 일반적으로 그 지역 아파트 시세의 85∼90%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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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입주비용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밖에도 따져봐야 할 조건이 많다.
벽산 하남 블루밍 더 클래식 실버타운의 장인수 소장은 “운영주체가 믿을 만한 업체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추었다고 해도 운영업체가 부실하면 지속적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버타운 내부 서비스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의료시설, 헬스프로그램, 식사 서비스다. 노인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의료보건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안에 진료실, 간호사실, 치료실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는지, 신속한 응급구조시스템을 갖췄는지도 알아본다.
최근 대형병원과 연계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타운이 늘어나고 있다. 한방 치료를 선호하는 노인은 양한방 의료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대형병원과 연계돼 있는지 확인한다.
식사 서비스도 꼭 살펴봐야 할 사항이다. 노인의 입맛에 맞는 식단이 갖춰져 있는지, 당뇨병 등 질병이 있는 노인에게 맞춤형 식단이 제공되는지도 중요하다.
다른 노인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면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알아본다. 어떤 동호회가 운영되는지, 취미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본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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