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5명 중 1명에 아토피 피부염

  • 입력 2008년 11월 12일 03시 01분


신생아 5명 중 1명꼴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지정 환경성 질환 연구센터인 삼성서울병원이 2008년 1∼8월 1028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0.8%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1일 환경부가 밝혔다.

이 중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아이의 유병률은 26.7%로 가족력이 없는 아이(16.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유병률이란 특정 시점에서 나타난 질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환경 요인과 아토피 피부염 간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아토피 증상 악화인자로 알려진 환경 요인을 최소화한 ‘아토피 질환 전용 병실’을 4월부터 운영한 결과 주거 환경을 일시적으로 개선해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환자 141명 중 일반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반복적으로 피부염 증상을 보였던 중증환자 16명을 전용 병실에 입원시켜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SCORAD)를 비교한 결과, 입원 때 중증도는 평균 42.1±11.4였으나 3∼5일 이후 퇴원 때에는 평균 30.3±9.1로 감소했다.

일반적인 치료와 식이 섭취는 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만 바꿔도 증상이 호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 병원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차단하고 ‘새집증후군’에서와 같이 피부나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유기화학물질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전용 병실을 꾸몄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전용 병실을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전용 병실의 친환경자재와 실내공기 질, 수질 데이터 등을 어린이 보육시설이나 일반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환경관리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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