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중심을 잡는 것=허리디스크를 잡는 것

  • 입력 2008년 11월 26일 13시 39분


우리 몸의 중심에서 지지대 역할을 해주며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 척추 하나에만 이상이 와도 골반까지 아프거나 때로는 소화불량에 고생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 몸에서 중요한 척추. 사람들에게 익숙한 척추질환을 물어본다면 열의 여덟은 ‘허리디스크’라고 말할 것이다. 실제로 사무직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도 허리디스크의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고 말이다.

보통 노화로 인한 허리 디스크도 있지만 요즘 앉아서 일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나쁜 자세’로 인한 허리디스크 또한 적지 않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 엉덩이를 의자에서 멀리 빼고 몸을 뒤로 누이는 등의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런 ‘나쁜 자세’들이 허리디스크를 가져오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외상에 의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틈에 균열이 생기면, 이틈으로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게 되는 질환이며 신경이 눌리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겨난다. 또한 이런 외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척추의 변형이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자연스럽게 자세의 교정만으로도 치유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치유가 되지 않는다면 통증은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디스크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그 치료법도 가지각색인데, 인천21세기병원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효과적인 디스크의 치료법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법을 추천한다. 내시경 허리디스크 치료술은 기존의 수술과 달리 정상적인 척추 신경과 근육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피부에서 변병부위 디스크까지 내시경을 이용해서 탈출된 부위에 직접 접근하여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는 치료로 인한 표시가 거의 없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국소 마취를 하기 때문에 노인 환자, 당뇨병 환자 등 전신마취로 인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 그리고 출혈이 거의 없이 수혈이 필요 없으며 정상조직에는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병변 디스크 부위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고주파 열응고술로 디스크에 분포하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을 굳게 만들어서 수술 후에 요통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수술이 꺼려진다면 자세교정기로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평소에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만큼의 좋은 치료법은 없다고 전한다.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두고 앉아 다리를 꼬지 말고 목을 약간 당겨 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런 자세가 힘들다면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치고 앉는 것도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우리 몸의 중심인 허리. 그리고 허리 건강을 압박해오는 허리디스크. 그 무엇보다 허리디스크를 잡아 허리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건강지키기가 아닐까한다.

ⓒ donga.com & ePR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