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7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01만 6000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한다. 10년 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돼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퇴행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관절염 치료 결정 건수는 지난 2003년 35만 5000여건에서 2005년 42만여건, 2007년 58만 7000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관절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약물, 물리치료, 관절내시경 수술 등 비교적 간편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관절이 모두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무릎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관절치환술을 받게 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술이다. 그러나 수술 받는 환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고령으로 당뇨, 고혈압과 같은 지병이 있는 경우가 많고 수술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합병증 등의 위험이 있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미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내과학회지’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5세 고령환자들도 무릎관절 수술을 통해 관절염 증상 및 후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령 노인에서도 인공관절술이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시술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인공관절치환술은 진화 중
인공관절치환술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3주 정도 입원기간이 필요하다. 1개월 정도가 지나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활동이 가능하다.
인공관절수술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과거 인공관절치환술은 15-20cm 정도 절개를 하고 수술하기 때문에 근육 손상, 출혈이 많아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8-9cm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근육이나 힘줄 손상이 적고 출혈의 위험도 낮아 부작용이 드물다”고 말한다.
또한 과거에는 수술 후 관절을 90도 정도만 구부릴 수 있으면 대단히 성공한 것으로 여겼다. 인공관절의 수명도 10년 정도에서 20년 이상으로 늘었다.
인공관절로 사용되는 재질은 세라믹과 특수 플라스틱 등이 있다. 세라믹의 경우 인공관절이 깨져 다른 뼈까지 상하게 만드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특수 플라스틱은 이 같은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재현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인공관절의 재질, 수술하는 의사의 전문성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수술 받기 전 나에게 맞는 인공관절이 어떤 것인지, 수술하는 전문의가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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