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브레인 푸드’의 제왕, 참치!

  • 입력 2008년 12월 8일 03시 02분


건강 - 똑똑한 두뇌 만드는 DHA, 고등어의 3배

《참살이(웰빙) 식품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두뇌 건강에 좋은 일명 ‘브레인 푸드(Brain Food)’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브레인 푸드란 두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일컫는 말. ‘뇌를 건강하게 하는 음식’이란 의미에서 ‘건뇌식(健腦食)’이라고도 불린다. 브레인 푸드에 필수적으로 들어있는 영양소는 뭘까? 잡곡이나 고구마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뇌의 주된 에너지원이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은 뇌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캔 제품, 참치 눈에서 뽑은 DHA 따로 첨가해 ‘영양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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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푸드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영양소를 꼽으라면 단연 필수 지방산이다. 필수 지방산은 뇌 세포막의 구성요소를 만들면서 두뇌 성장을 돕기 때문에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한다. 집중력을 강화시켜 학습능력 향상에도 효과가 크다.

필수 지방산 중 대표격은 오메가-3와 오메가-6다. 그중에서 오메가-3에 들어있는 DHA와 EPA는 뇌신경과 혈관의 세포막을 만들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뇌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 동시에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활성화한다.

생선의 DHA가 두뇌에 좋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발표됐다. 영국 런던 동물연구소의 마이클 크로퍼드 박사는 생선을 많이 먹는 일본 어린이와 육식 중심의 미국 유럽 어린이를 비교한 결과 일본 어린이들의 지능지수가 훨씬 높다고 보고했다. 일본 나고야 시립대 약학부 오쿠야마 교수는 생선의 DHA 성분을 먹인 쥐의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향상됐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란 말이 있다. 그렇다면 건강한 신체는 운동이 만들고 건강한 정신은 DHA가 만든다는 말도 가능할까.

○ DHA의 보고(寶庫), 참치

참치, 연어, 꽁치,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에는 DHA와 EPA가 풍부하다. 이 중 참치는 한 마리당 함유된 DHA의 비율이 36.4%로 가장 높다. 연어의 2배, 고등어의 3배, 전갱이의 4배다.

하지만 참치는 가정에서 자주 먹기엔 가격이 비싼 편. 그래서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캔 참치다.

국내 캔 참치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동원F&B의 캔 참치는 1982년 출시 이후 26년간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품목이다.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캔 참치가 경제적이면서도 영양가가 풍부한 식품으로 인정받으면서 판매율도 급증하고 있다.

참치를 통조림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들어있는 참치 기름이 일부 소실돼 신선한 참치에 비해 DHA나 EPA의 함량이 적을 수 있다는 게 그동안의 인식. 하지만 동원F&B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캔 참치에 DHA를 첨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때 첨가되는 DHA는 다랑어의 눈에 있는 기름을 정제해 뽑아낸 천연물질에 들어 있다.

캔 참치에는 참치의 특정부위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참치 몸의 각종 부위를 폭넓게 쓰기 때문에 참치의 영양분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

○ 청소년기에는 두뇌 성장을, 수험생에겐 정신건강까지

두뇌는 엄마 배 속 태아 시절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생후 36개월이면 전체의 90%가 완성된다.

뇌성장이 가장 왕성한 유아기에서 10대 초반 사이에 영양이 충분히 공급돼야 지능도 발달한다. 임산부와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하루 300mg의 DHA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참치에 있는 DHA는 다른 영양소로 변환되지 않고 그대로 흡수되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DHA를 섭취하는 경로로 평가받는다.

DHA는 성장기 아이들의 뇌기능 저하와 학습부진을 막아주는 효과를 낸다. 시력저하를 막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수험생에게는 두뇌 영양공급과 함께 우울증이나 주의력 부족, 과민증 등 정신적인 질환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를 낸다.

참치는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품인지라, 베네수엘라에 있는 ‘미인사관학교’에서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 운동량이 부족해 쉽게 비만이 될 수 있는 수험생에게도 좋다.

○ 치매방지, 보양식으로 으뜸

참치의 영양성분은 뇌세포 노화를 늦추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꾸준히 먹으면 치매 예방에도 좋다.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는 오메가-3가 포함된 등 푸른 생선을 일주일에 한 번 먹는 사람은 한 달에 1회 미만 먹는 사람에 비해 뇌중풍(뇌졸중) 위험이 22% 줄어든다고 최근 발표했다.

뇌세포가 감소해 발생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앓는 환자에게 DHA를 투여하면 증세가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다.

참치는 두뇌에도 좋지만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춤으로써 당뇨 등 성인병과 심장병 위험을 줄여주기도 한다. 또 셀레늄, 철분, 인, 마그네슘, 비타민, 핵산 등과 미네랄이 풍부해 노인들의 보양식으로 좋다.

특히 셀레늄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인들의 면역기능 저하나 관절 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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