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외국어 사이트 공격 받아 다운

  • 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日우익 사이트에 사이버테러 지침 여러차례 올라

김연아 2위 관련 日 사이트 공격따른 보복 인듯”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외국어 사이트가 해외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아 24시간 이상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14일 오후 10시부터 갑자기 한국어를 포함해 우리가 운영 중인 12개 국어 사이트들이 모두 다운됐다”며 “서버 보수업체의 권고에 따라 국내 접속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해외 연결을 전면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반크 사이트는 국내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박 단장은 “일본 사이트에 반크 사이트 테러에 대한 지침이 여러 차례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며 “13일 고양시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자, 한국의 일부 누리꾼이 일본 사이트를 공격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반크에 따르면 일본 최대 우익 사이트인 ‘2ch’에는 반크 사이트의 취약점이 어딘지와 함께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까지 세부 공격지침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반크에는 외국인 회원 7000명이 가입돼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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