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암 절제수술환자 식사법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5분


위암 - 생선 계란 두부 식물성 기름 넉넉히

대장암 - 부드럽게 익힌 야채 위주 소량 섭취

암이 걸렸거나 암 수술을 받은 후 식사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항암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특별히 음식 종류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백질을 포함한 여러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골수 기능을 억제하거나 간 기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인삼, 녹용, 일부 버섯류는 치료가 끝난 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식사 관리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암은 위암과 대장암이다.

위암으로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덤핑증후군’이다. 수술 후 3∼6개월 동안 지속되는 현상으로 상복부 팽만, 복부 경련, 설사, 구토, 빈맥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완화하려면 수술 후 1개월까지 죽을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계란, 두부 등을 매끼 넉넉하게 먹고 식물성 기름을 넉넉히 사용해 부족한 열량을 보충한다.

식사는 소량으로 1일 6회 이상 먹고 점차 1회 섭취량을 증가시킨다. 25번 이상 꼭꼭 씹어서 먹는다. 식후 30분간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후 물을 마셔야 한다. 너무 단 음식은 수술 후 1개월 정도는 먹지 않는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식사를 거르거나 과식하는 것은 삼간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소화가 잘되지 않으므로 피한다. 수술 후 3∼6개월은 식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장암 절제 수술을 받은 후에도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전해질 불균형과 수분 부족 현상이 생기므로 물, 주스 등을 적절히 섭취한다. 부드럽게 익힌 야채 위주로 소량 섭취하고, 점차 양을 늘려 나간다.

너무 많은 섬유소 섭취는 피한다. 섬유소는 용이한 배변 활동과 대장암 예방을 위해 필요하지만 수술 직후 과량의 섬유소를 먹으면 수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가스는 복부에 불편감을 주므로 가스 생성을 촉진하는 콩, 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등은 피한다.

유방암 수술 후에는 고지방(동물성 지방) 고칼로리 음식은 피한다. 신선한 채소류, 과일 등 비타민(A, C, E)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그렇다고 너무 육류를 기피하고 채식만 할 필요는 없다. 식이요법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균형 있게 영양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암 수술 후에는 동물지방, 특히 붉은 고기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담배를 끊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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