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5년간 하루 80mm 이상 비가 내리는 폭우의 빈도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강수량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수자원·수질 분야 기후변화 영향 평가 및 적응대책 발굴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80mm 이상 비가 내리는 날은 1973∼77년에는 평균 7.4일에 그쳤지만 이후 점점 늘어나 2003∼2007년은 14.48일로 2배로 늘어났다.
연평균 강수량도 35년 만에 30%가량 증가했다. 1973∼1977년 연평균 강수량은 1177mm였지만 2003∼2007년 평균 강수량은 1538mm로 크게 늘었다.
홍수기(6∼9월)와 비홍수기(10월∼이듬해 5월)로 나눠 본 결과 홍수기에는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여 계절별 강수량 편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정수 지구환경연구소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수자원의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기후변화를 고려한 수자원·수질 종합관리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