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수학올림픽은 한국에서”

  • 입력 2008년 12월 18일 03시 00분


대한수학회, 국제수학자대회 유치 신청

한국 수학계가 4년마다 열리는 기초과학 분야의 초대형 국제 학술대회인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한수학회는 국제수학연맹(IMU)에 지난달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외에 브라질, 캐나다, 싱가포르도 유치를 신청했다.

국제수학자대회는 100여 개국, 4000여 명의 수학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행사로 개막식 때 대회 개최국 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시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한수학회 관계자는 “초반 판세는 유력 후보인 브라질에 뒤졌지만 개발도상국 학자들의 여비를 지원하고 행사 일부를 북한에서 열겠다는 등의 계획을 제안해 IMU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열세를 만회했다”고 말했다.

IMU는 내년 2월 23∼25일 한국에 실사단을 파견해 제안서의 실현 가능성 및 정부의 지원 의지 등을 점검한다. 이어 4월 말 중국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개최지를 사실상 정한 뒤 2010년 인도에서 개최되는 회원국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박형주(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사진) 대회유치위원장은 “이 대회는 수학은 물론 수학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과학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며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의 수학 수준을 널리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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