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대 로버트 글렌 교수팀은 “바닷가나 바다 속에서 갯벌식물인 함초를 키우면 효율 높은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와이어드’ 4일자에 밝혔다. 함초 씨앗은 해바라기씨보다 오일 함량이 1.7배나 높아 바이오연료 생산에 좋은 원료라고 ‘사이언스’ 최근호에도 소개된 바 있다.
지금까지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옥수수나 콩 같은 식량 작물을 사용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식량으로 쓰지 않는 작물을 쓰더라도 밭에 심어야 해 결과적으로 식량 위기를 가져온다는 지적도 있었다.
글렌 교수는 “함초는 비식량 작물일 뿐 아니라 다른 작물을 재배하기 힘든 갯벌이나 해안, 사막 심지어 바다 속에서도 키울 수 있다”며 “바닷가 123만 km² 넓이의 쓸모없는 땅에 함초를 키우면 미국 1년 원유 사용량의 35%인 15조 배럴의 기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기자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