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운동 다니시는 어머니, 뇌졸중 조심하세요

  • 입력 2008년 12월 22일 16시 38분


혈액순환 관리로 뇌졸중 예방해야

“동네 친구들을 보니 새벽에 모여서 운동장도 돌고, 뒷산도 오르고 그러더라고요. 건강도 챙기고 친분도 쌓을 생각으로 따라 나섰는데, 오래 살려고 하다가 오히려 뇌졸중에 걸릴 뻔 했네요.”

박영자 씨(58세)는 지금도 며칠 전만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하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를 생각하지 못하고 새벽 운동장을 돌다가 이내 뒷머리가 당기고 혈압이 확 오르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가는 겨울철, 박 씨처럼 무작정 새벽운동에 나섰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 혈관이 수축해 혈압상승으로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갑작스런 새벽운동 뇌졸중 불러와

노인들은 겨울만 잘 나도 1년이 쉽다고 한다. 급격하게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감기나 낙상 등 각종 위험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이 겨울철 주의해야 하는 것은 뇌졸중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자율신경계 이상을 초래해 혈관을 과도하게 수축시킨다. 그러면 전신에 혈액을 공급해야 하는 심장이 평소보다 더 강한 힘으로 혈액을 밀어내면서 혈압이 상승한다. 이때 약해진 혈관 부위가 터지면 뇌출혈이 되고 막히면 뇌경색이 된다. 노인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지병으로 인해 혈관 탄력성이 떨어진 상태라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거나 막히기 더욱 쉽다. 따라서 영하의 날씨에 갑자기 새벽 야외 운동을 하는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운동을 안 하던 사람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로하스한의원 구헌종 원장은 “새벽운동 시 급격하게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몸의 적응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뇌졸중, 특히 뇌출혈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지병이 있는 노인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건강하게 운동하는 법

그렇다면 겨울철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 겨울철에도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다. 겨울철 건강하게 운동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새벽보다 오후운동을 한다. 겨울철 운동은 되도록 기온이 오른 낮이나 몸이 충분히 활성화된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이 있는 사람, 나이가 마흔 살이 넘어서 운동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은 겨울철 새벽운동은 가능하면 삼가하고 오후시간을 이용하도록 한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운 날은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다.

둘째, 방한용 운동복장을 갖춘다. 밖에서 운동을 한다면 체온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그냥 두꺼운 옷을 입고 운동에 나서는 것보다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젖은 운동복이나 장갑은 동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고, 운동 후에는 땀을 식게 하지 말고 빨리 목욕을 해주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 몸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모자, 목도리, 귀마개,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두 배로 한다.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혈액순환이 감소되고 근육과 관절도 움츠러든다. 이때 갑작스럽게 운동하면 심장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부상을 입기 쉽다. 준비운동은 가볍게 걷기와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반복해서 20분 정도 하거나 이마에 땀이 약간 맺힐 정도로 하면 된다. 준비운동과 똑같은 시간과 정도로 마무리운동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갑작스럽게 운동을 멈추면 심장이나 혈관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넷째,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조절한다. 겨울철에는 체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운동 강도 또한 다른 계절과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 야외에서 달리기를 즐겼다면 빠르게 걷기나 조깅 등으로 바꾼다.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운동을 선택하고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하는 것은 피한다.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라면 실내에서 하는 러닝머신부터 시작한다.

혈액순환 관리로 뇌졸중 예방할 수 있어

겨울철 운동과 더불어 혈액순환 관리를 해주면 뇌졸중을 예방에 더욱 도움이 된다. 혈액은 영양소와 노폐물, 가스, 호르몬 등을 온 몸으로 전달한다. 그런데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각 장기마다 영양분을 전달하지 못 하고, 나아가 신체 조직이나 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뇌졸중이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혈액 속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혈이란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쉽게 혈액이 정체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정상적인 혈액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로하스한의원에서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되는 어혈을 금진옥액요법으로 치료한다. 금진옥액요법이란 혀 밑에 있는 ‘금진’과 ‘옥액’이라는 두 혈 자리에 침을 놓아 직접 어혈을 제거하는 것이다. 금진옥액요법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나 근육 속의 어혈이 아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관 내 어혈을 직접 체외로 쉽게 배출한다는 점이다. 단, 어혈을 쏟아내는 시술법인 만큼 항혈액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이나 혈우병환자, 심한 당뇨환자들은 반드시 시술 전 상담을 받아야 한다.

로하스한의원에서는 금진옥액요법과 더불어 환약 및 공진단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맑은 혈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자 개개인에 맞는 올바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처방한다.

도움말-구헌종 (로하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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