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동통신업체에 통신사업용 주파수를 조기에 나눠주고, 와이브로 사업자에게 음성전화를 허용해 통신망 구축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지방 초중고교에서 인터넷TV(IPTV)를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초고속인터넷 고도화를 추진한다.
방통위는 26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 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방통위는 800MHz와 900MHz 대역에서 각각 20MHz씩, 총 40MHz 폭을 회수하는 3세대(3G) 이상 통신서비스용 주파수의 분배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겨 통신업체들이 주파수 사용시점인 2011년 6월에 앞서 미리 투자에 나서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직 3G 이동통신 서비스용 주파수가 없는 LG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이 이 주파수를 확보하면 수천억 원대의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KT 등 와이브로 사업자에게 음성전화 서비스를 허용하고 와이브로 가입자들이 휴대전화와 같은 ‘010’ 전화번호를 쓰게 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방통위는 또 1만1000여 개 지방 초중고교에서 IPTV를 활용하도록 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내년에 첫 단계로 150억여 원을 들여 3000여 개교에 초고속인터넷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