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와이브로에서 음성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기존 휴대전화와 같은 ‘010’ 번호를 부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본보 24일자 A2면 참조 ▶ 황금주파수’ 분배 내년으로 앞당겨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와이브로는 우리 기술로 개발돼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무선인터넷 서비스만으론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음성전화 허용으로 서비스 활성화와 이용자 편익이 증진되고 와이브로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와 통신업계는 와이브로 전화가 인터넷 기반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존 이동통신보다 30% 정도 요금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형태는 와이브로와 기존 휴대전화가 결합된 복합 단말기로 전화와 인터넷을 모두 이용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와이브로 사업자 중에는 KT가 음성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케이블TV 방송 업체들도 와이브로 사업 신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이동통신 시장에 KT 등 와이브로 업체가 진입하게 됐다.
방통위는 와이브로 사업자의 준비 시간을 감안해 이르면 내년 12월쯤 와이브로 전화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는 또 2011년 6월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SK텔레콤의 800MHz와 FM방송 중계, 공공용인 900MHz 대역 주파수에서 각각 20MHz씩 40MHz 폭을 회수해 내년 중 후발 또는 신규 통신업체에 할당하기로 하는 등 주파수 회수 및 재배치 계획도 확정 의결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