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목구비 미인’ 가고 ‘입체 미인’ 뜬다

  • 입력 2008년 12월 29일 02시 58분


이마, 턱 끝, 코끝 등 ‘3박자’가 맞아야 입체 미인!… 복합성형으로 작고 또렷하게!

내 얼굴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은?

정답은 ‘방향에 따라 다르다’이다. 자신의 정면을 많이 보는 사람은 그 자신이다. 거울을 통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반면 나의 옆모습이나 비스듬한 측면은 주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다.

자신의 옆모습이 어떤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거울 2개를 이용해 비추어보거나 사진을 찍어서 꼼꼼히 보지 않는 한 평소 자기 옆모습을 볼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압구정서울성형외과 정태영 원장은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이 무턱이었는지, 이마가 얼마나 납작한지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볼록한 이마, 통통한 볼, 오뚝한 코, 또렷한 턱 끝은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입체적인 얼굴은 평면에 가까운 얼굴보다 훨씬 작아 보인다. 하지만 이마나 코, 턱이 이뤄내는 곡선은 거울을 통해 정면으로 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옆에서 봤을 때 비로소 확실하게 구분된다.

이 때문에 스스로 얼굴이 커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다수는 실제론 턱뼈나 광대뼈가 발달되지 않았는데도 ‘내 얼굴이 커 보이는 건 턱뼈나 광대뼈가 크기 때문’이라고 오해한다. 그만큼 앞모습 못지않게 옆모습이 미인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압구정서울성형외과가 시술하는 일명 ‘복합성형술’은 주목할 만하다. 복합성형술은 코와 더불어 이마나 턱 끝을 성형함으로써 비균형적인 얼굴을 교정하고 입체감을 주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내는 시술.

‘얼굴의 척추’라고 하는 코를 중심으로 미인의 이마와 턱 끝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의 비율’에 대해 알아본다.



○ 이마는 콧대의 높이, 턱 끝은 코끝의 높이를 좌우

성형외과에서 보는 이상적인 옆모습은 어떤 걸까. 우선 옆에서 봤을 때 이마가 튀어 나온 정도와 턱 끝이 나온 정도가 비슷해야 한다. 또 코끝에서 턱 끝까지 직선을 그었을 때 만들어진 선과 입술과의 떨어진 거리가 2mm 안팎이어야 한다.(그래픽 참조)

이렇게 되려면, 입이 튀어나오지 말아야 하고 코끝이 오뚝하면서 턱 끝의 윤곽이 또렷해야 한다. 이를 뒤집어 생각해 보면, 턱 끝이 뭉툭할 경우 입이 더 튀어나와 보이고 코가 더 낮아 보이게 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코끝을 세우면서 턱 끝에 보형물을 넣어 턱의 라인을 살려주면 굳이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입이 튀어나와 보이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이마의 볼륨감은 콧대의 높이를 결정한다.

이마가 낮으면 콧대를 높게 세울 수 없다. 이마의 라인이 콧대로 부드럽게 이어져야 하는데 콧대만 과도하게 높으면 라인의 굴곡 경사가 심해 도리어 어색한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콧대를 높게 세우지 못하면 자연히 코끝을 세우는 데도 한계가 있다.

정 원장은 “코와 함께 이마나 턱 끝을 동시에 교정하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턱 끝과 이마에 넣는 보형물과 관련 수술법이 발달해 수술한 티가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 T존 부위가 확실해야 얼굴 작아 보여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유난히 평면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다. 또한 광대뼈가 옆으로 발달된 경우가 많아 얼굴형이 대체로 둥근형이다.

이마와 코, 볼 등의 굴곡이나 높이가 낮을수록 얼굴은 더 넓적해 보인다. 흔히 메이크업을 할 때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기 위해 이마와 코끝, 턱 끝을 하이라이트 부위로 환하고 밝게 화장해주는 이치와 같다.

발그스레한 볼을 만드는 화장은 볼을 통통하게 보이기 위해서다. 뺨의 볼륨을 이용해 입체감을 높임으로써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한다.

정 원장은 “광대뼈가 옆으로 발달돼 얼굴의 가로 사이즈가 길면 시각적으로 코가 더 납작해 보인다”면서 “이마를 도톰하게 하면서 콧대를 높이면 얼굴이 좁아 보인다”고 말했다.

○ 비율에 따라 이미지도 크게 달라져

최근 방송됐던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화가 신윤복 역할을 맡았던 여주인공 문근영. 그녀는 어려보이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로 드라마를 한층 품위 있고 담백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풍기는 지적이고 귀여운 이미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았다.

문근영의 이런 이미지는 옆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녀의 짧으면서 살짝 들린 코와 더불어 도톰한 이마, 그리고 볼 때문이다. 도톰한 이마는 이목구비를 오밀조밀하게 보이도록 만들면서 따스한 인상을 풍기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정 원장은 “코와 이마 성형을 함께 하려고 하는 사람 중에는 승무원, 방송인, 연기자 지망생이 많다”고 말했다. 인간의 감성을 움직여야 하는 직업일수록 이마 성형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턱 끝이 뭉툭하고 코가 납작하거나 이마가 좁으면 아둔하고 답답한 인상을 준다. 반면 코가 오뚝하고 턱 끝의 윤곽이 또렷하면 똑똑하고 당찬 인상을 풍길 수 있다.

이는 ‘예쁘다, 아니다’를 떠나서 인상 자체가 풍기는 신뢰감이나 자신감과 큰 관련이 있다.

정 원장은 “얼굴에서 ‘하이라이트 부위(얼굴의 굴곡이 생기는 부위. 이마 코 턱 볼 등)’의 윤곽이 확실하면 차가운 인상을 풍길 수도 있지만 상대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 데 좋은 영향을 준다”면서 “이들 부위가 발달하면 면접이나 발표를 할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특정 부위 미인 아닌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

국내에서 성형은 최근 1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환자가 요구하는 스타일 또한 눈에 띄게 바뀌었다.

예전에는 수술 자체를 두려워하는 환자가 많아 평소 콤플렉스를 크게 느껴왔던 특정 부위만 성형을 받아도 만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미지나 인상, 그리고 신체가 만드는 라인을 중요하게 여긴다. 원하는 외모나 라인을 만들기 위해 여러 부위를 동시에 손보는 ‘복합성형’도 개의치 않는 추세.

이마와 코를 잇는 라인, 코와 턱 끝을 잇는 라인, 허리와 엉덩이가 만드는 라인 등 갖가지 ‘라인’에 알파벳을 붙이지만 이젠 ‘A라인’에서부터 ‘Z라인’까지 없는 라인이 없을 정도다.

시술방법도 단순히 째고 꿰매는 성형술에서 △자가혈액, 자가지방 등 자신의 몸에서 혈액이나 지방을 채취해 다시 주입하는 방법 △보톡스나 필러 등 이물질을 이용하는 방법 △레이저로 뼈를 깎고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 등 천차만별이다.

정 원장은 복합성형에 대해 “여러 부위의 수술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각 부위의 전문가들이 상주하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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