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술 분야에 이 기술이 도입되었고, 정형외과 영역에선 관절염이 심해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을 할 때 이 첨단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네비게이션은 운전자와 같이 수술자에게도 위험요소를 피하게 해주고 목표하는 지점까지 정확히 수술하는 것을 도와준다.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수술 시 뼈의 정렬과 주변 인대 균형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달려있다. 관절염이 심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내측 인대가 쪼그라들어 있고, 다리는 ‘O’자로 휘어져 있다. 이런 무릎을 균형이 잘 맞는 똑바른 정렬로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수술 후에 3도 이상 어긋나 있으면 인공 관절의 수명이 짧아 질 수 있고, 인대 균형이 안 맞으면 무릎이 불안정해지거나 구부리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3˚ 정도의 실수는 경험이 많은 수술자에서도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데, 이는 수술 전 촬영하는 기본 X-ray의 잘못으로 생기는 문제와 눈과 경험에 의존하는 기존의 수술 방법, 그리고 개개인의 뼈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의 의료 기술에서 이런 정도의 오류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측면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수술법이다. 인공 관절 수술에서 네비게이션이란 수술 전 혹은 수술 중에 컴퓨터에 수술을 위한 환자의 정보를 등록시켜주면 컴퓨터가 이를 이용하여 수술을 정확히 시행하기 위한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개개인에 따라 각기 다른 뼈의 모양을 등록하면, 이를 토대로 무릎 관절 운동의 중심점과 인대 간격을 계산해주고, 절제 해야 하는 뼈의 두께와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 결과 인공 관절의 위치와 정렬을 1도, 1mm 간격으로 조절 해서 수술 할 수 있게 되었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센터 권세광 소장은 “네비게이션 장치는 화면의 데이터를 분석, 검증 하면서 정확한 목표치를 찾아가기 때문에, 수술자의 기술을 자연히 향상시켜 준다”며,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인공관절 수술에서 최대한 오차를 줄일 수 있게 되어 수술 성공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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