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길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한 남성, 차례상 음식 장만으로 지친 여성들이 가장 취약한 신체부위는 어딜까? 바로 관절이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명절 기간 신체가 느끼는 활동 강도는 높은 반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허리와 관절에 무리가 간다”고 말했다.
미리 알고 주의하면 명절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명절 기간, 관절을 포함한 나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을 소개한다.
○장시간 운전 피곤해요!
장시간 운전은 피할 수 없다. 운전할 때는 좌석에 엉덩이와 등을 최대한 붙이는 게 좋다. 핸들과 몸의 거리는, 수평으로 핸들을 잡은 후 양손을 교차해 보아도 어깨가 시트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가 적절하다. 핸들에 몸이 너무 바싹 다가가면 시야가 좁아지고, 핸들에서 너무 멀어지면 사고 시 자동차가 받는 충격이 운전자의 전신으로 전해져 위험하다.
장시간 거북이운전을 하다 보면 피곤과 졸음이 몰려온다. 적어도 1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피로와 졸음을 쫓는다.
○무거운 상 혼자 들다 삐끗!
명절에는 상을 많이 차리게 된다. 제사상은 물론 끼니 때마다 온 가족을 위해 차리는 밥상도 보통 무게가 아니다. 얕잡아보고 혼자 들다 자칫 허리라도 삐끗하면 명절 내내 고생할 수도 있다. 큰 상은 반드시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들자. 상을 들 때에는 한 번에 번쩍 들기보단 무릎에서 시작해 허리 높이까지 천천히 드는 것이 요령.
○음식 장만에 설거지까지…, 앉을 틈이 없어요!
제사음식 만드느라 주부들은 명절 내내 쉴 틈이 없다. 여기에 설거지까지 하다 보니 ‘먹고 돌아서면 또 상 차려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싱크대 앞에서 장시간 서서 일할 때는 바닥에 두꺼운 책이나 상자 등으로 계단 모양을 만든 뒤 한쪽 발을 올리고 있으면 무게가 분산돼 훨씬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피곤에 지쳐 늘어져 있기보단 틈틈이 가벼운 산책이라도 하면서 굳어진 몸을 풀어주는 것이 관절도 지키고 명절 후유증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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