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2∼18세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TF는 10일 유럽식이동통신(GSM)협회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청소년 휴대전화 보급률이 80.6%로 조사대상 5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GSM협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멕시코 중국 인도 등 5개국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휴대전화 보급률은 한국에 이어 일본(77.3%), 멕시코(64.0%), 중국(48.9%), 인도(30.6%) 순이었다.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를 선택하는 기준도 국가에 따라 달랐다.
한국, 일본, 멕시코는 전화기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통화 음질을, 인도는 배터리 수명을 꼽았다.
특히 일본은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의 브랜드’라는 응답이 6.2%에 그쳐 브랜드 인지도가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선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세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한국이 87.7%로 가장 높아 한국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50.0%, 멕시코가 45.1%였고 중국과 인도는 각각 27.7%와 11.6%에 그쳤다.
일본은 중고교생으로 올라갈수록 휴대전화 보급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