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토론방 ‘아고라’초기화면서 삭제할듯

  • 입력 2009년 2월 11일 02시 58분


포털사이트 다음이 인터넷 토론방인 ‘아고라’를 초기화면에서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관계자는 10일 “초기 화면의 뉴스박스에서 아고라 항목을 삭제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3월부터 시행될 서비스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고라는 초기화면 상단의 뉴스박스에 하나의 메뉴로 배치돼 누리꾼들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항목을 삭제하면 초기화면을 통해 유입되는 아고라 이용자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음 측은 “뉴스박스에 언론사의 뉴스와 누리꾼이 만든 손수제작물(UCC)이 섞여 있어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고라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 여론을 주도했고, 최근에는 대표 논객인 ‘미네르바’가 구속되는 등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것도 삭제를 검토한 계기로 보인다.

다음은 특히 아고라가 사이트 이용자를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한다는 판단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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