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남편에 나는 아내 ‘지못미’

  • 입력 2009년 2월 25일 22시 53분


60만원대 이어폰을 3만원 주고 샀다고 거짓말한 남편이 아내에게 들통난 일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배꼽을 쏙 빼놓고 있다.

본래 오디오에 관심이 많은 남편이 고가의 제품을 하도 사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아내가 최근에 3만원 주고 남편이 이어폰을 사왔는데 이번에도 수상함을 느꼈는지 오디오 전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남편이 항상 물건을 사오면 박스는 버리고 알맹이만 가져오기에 모델명도 모르는 아내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보청기처럼 생겼고 줄이 싸구려처럼 꼬여있다”는 설명만 했다. 그 설명만으로 누리꾼들은 ‘UM3’라는 제품의 이미지를 찾아 올렸고 글을 올렸던 아내에게 맞는자 확인했다.

그게 비슷한 것 같다고 확인해주자 누리꾼들은 웬만한 쇼핑몰 사이트에서 70만원대에 팔고 있으며 가장 저렴한 가격이 61만원이라고 해당 쇼핑몰 링크까지 친절하게 찾아줬다. 쇼핑몰에서 제품을 확인한 아내는 “꺄악∼ 정말 60만원 맞네요. 이 제품이 맞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댓글을 올렸다.

‘UM3’ 제품은 전문가용으로 다른 이어폰들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음까지 들려주는 고급 제품이다. 제품을 사용해 본 누리꾼들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듣지 않는다면 필요 없겠지만 사용해 보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귀한 이어폰이다”고 말한다.

어찌됐든 남편의 거짓말이 들통난 사연이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배를 움켜잡고 웃으면서도 “발각된 남편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외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남편의 행동이 지나친 듯 보이지만, 이어폰의 성능은 정말 제대로 일테니 용서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이후 남편은 어떻게 됐는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기도 했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에는 간혹 이렇게 재미있는 사연들이 올라온다. 실제로 고가의 제품을 사면서 저렴하다고 속이는 위 사연과는 반대인 경우도 있다. 인터넷을 잘하지 않는 아내가 CD를 들을 수 있는 미니오디오를 사오라고 하자 실제로는 9만원짜리를 사주고 요즘은 인터넷에서 직거래를 통해 현금으로 구매해야 저렴하다고 속이면서 50만원이나 가져간 남편의 거짓말이 들통나기도 했다.

아울러 “인터넷을 잘하지 않지만 저를 위해 요리 레시피를 찾다가 발견한 것 같다”면서 “이후 이야기는 상상에 맡기겠다”는 남편의 자진 신고에 누리꾼들이 한바탕 크게 웃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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