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올해 첫 혜성 촬영

  • 입력 2009년 2월 27일 16시 55분


'세계 천문의 해'인 올해 첫 등장한 혜성이 한국 연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산 1m급 레몬 망원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 천문대에 있는 50㎝급 망원경을 이용, 루린(Lulin)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촬영에 성공한 혜성의 모습. 연합.
'세계 천문의 해'인 올해 첫 등장한 혜성이 한국 연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산 1m급 레몬 망원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 천문대에 있는 50㎝급 망원경을 이용, 루린(Lulin)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촬영에 성공한 혜성의 모습. 연합.
'세계 천문의 해'인 올해 처음 등장한 혜성이 국내 연구진의 망원경에 포착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6일 오전 미국 레몬산천문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천문대에서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망원경으로 혜성 '루린'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혜성 '루린'은 쌍곡선 모양의 궤도로 움직이고 있어 단 한번만 태양계 안쪽으로 접근했다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지난달 10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난 '루린'은 24일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한 뒤 현재 점점 멀어지고 있다.

'루린'은 2007년 7월 대만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태양계 바깥에서 얼음과 가스, 먼지 등이 뭉쳐져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최대 밝기는 5등급. 어두운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정도다.

천문연 위성탑재체연구그룹 최영준 선임연구원은 "1, 2주 동안 해가 진 뒤 동쪽하늘에서 볼 수 있다"며 "쌍안경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천문대에 가면 더 잘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덕 동아사이언스 기자cyrix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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