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26일 오전 미국 레몬산천문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천문대에서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망원경으로 혜성 '루린'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혜성 '루린'은 쌍곡선 모양의 궤도로 움직이고 있어 단 한번만 태양계 안쪽으로 접근했다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지난달 10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난 '루린'은 24일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한 뒤 현재 점점 멀어지고 있다.
'루린'은 2007년 7월 대만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태양계 바깥에서 얼음과 가스, 먼지 등이 뭉쳐져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최대 밝기는 5등급. 어두운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정도다.
천문연 위성탑재체연구그룹 최영준 선임연구원은 "1, 2주 동안 해가 진 뒤 동쪽하늘에서 볼 수 있다"며 "쌍안경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천문대에 가면 더 잘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덕 동아사이언스 기자cyrix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