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만성피로 한방으로 훌훌 푼다

  • 입력 2009년 3월 6일 06시 43분


대전대 한방병원 간장면역센터(만성피로클리닉)는 국내산 5년근 황기와 단삼(丹蔘)을 이용해 만성피로 치료제 ‘미엘로필(Myelophil)’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센터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의 27.5%, 세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20%가량이 1개월 이상의 지속성 혹은 6개월 이상의 만성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만성피로를 질환으로 보는 노력이 오래되지 않아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조정효, 손창규 교수팀은 만성피로가 기혈(氣血)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기(氣)를 다스리는 황기와 혈(血)을 다스리는 단삼의 추출액으로 미엘로필을 만들어 임상시험을 한 결과 4주 후 참여자들의 피로가 35∼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들이 쓴 논문 ‘만성피로의 체계화된 한의학적 치료법 연구의 필요성 고찰’은 대체의학의 대표적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전문 저널인 영국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2회에 걸쳐 게재됐다.

손 교수는 “만성피로의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한의학적 접근을 통한 치료제 개발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구가 한약재를 이용한 세계적인 신약 개발의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