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탤런트가 성인이 되어서도 어렸을 때의 앳된 외모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더 멋져졌을 때 누리꾼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동창회를 나가 봐도 어렸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온 친구들이 있다. 반면 어렸을 때보다 인상이 훨씬 나빠진 친구도 있다. 성장과정에서 얼굴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성장하거나 외모에 크게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다.
생활습관이나 관리를 통해 외모가 변형되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지만 불가항력일 때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커튼 눈 증후군(Curtain Eye Syndrome)’이다. 눈꺼풀이 커튼처럼 눈동자를 덮은 모습이라고 해서 생긴 명칭. 커튼 눈은 유전에 의해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는 쌍꺼풀이 없는 정도로만 생각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눈동자를 덮는 정도가 심해져 외모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커튼 눈 증후군은 눈꺼풀이 눈동자를 가리면서 시야도 좁아지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낀다. 이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크게 뜨려고 하는 버릇까지 생긴다. 그러면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눈을 크게 떴다 감는 과정에서 피부가 늘어져 눈꺼풀이 더 빨리 처지기도 한다. 이마의 굵은 주름과 눈동자를 가리는 눈꺼풀은 나이보다 훨씬 늙고 고생한 듯한 인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커튼 눈 증후군은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그 심각성을 느낀다. 빠르면 초등학생들도 답답함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 증후군을 발견하고 치료법을 개발한 서울 압구정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눈을 뜰 때마다 이마에 힘을 주게 될 뿐 아니라 눈썹을 들어올리며 눈을 뜨는 버릇 때문에 저녁이면 두통과 안구통을 느끼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커튼 눈은 쌍꺼풀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여성들은 쌍꺼풀이 있거나 일찍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 커튼 눈 증후군이 심한 경우가 많지 않다. 커튼 눈 증후군은 남성에게 많으며, 지방이 많은 눈꺼풀일수록 빨리 처진다. 눈꺼풀이 심하게 처져 불편함을 느꼈을 때에 이르러서야 병원에 가는 경우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안검하수’(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을 크게 뜨지 못하는 증상·일명 ‘졸린 눈’)와 자칫 혼돈될 수도 있다.
송 원장은 “커튼 눈과 안검하수를 구별하기는 쉽지가 않다”면서 “커튼 눈과 안검하수는 치료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커튼 눈인 환자에게 안검하수 수술을 하면 부릅뜬 눈이 되는 등 더 어색해 보일 수 있다.
커튼 눈은 매몰법으로 쌍꺼풀을 만들면서 작은 구멍을 통해 눈가의 지방과 지방막을 제거하는 ‘부분 절개법’으로 치료한다.
송 원장은 “쌍꺼풀 라인이 두껍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남성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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