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은 불황 모르는 디지털 소비자

  • 입력 2009년 4월 18일 02시 58분


또래들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초등학생들은 닌텐도DS만이 아니라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도 왕성하게 구매하고 있다.

닌텐도DS 다음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휴대전화도 초등학생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현재 7∼12세 초등학생 가입자 수가 74만33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4414명보다 71% 늘었고, LG텔레콤도 지난해보다 약 72% 증가했다.

PC를 통한 인터넷 이용도 적극적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6∼12세 아동의 인터넷 이용률이 68.7%에 그친 반면 한국은 98.1%에 달했다. 여가활동을 인터넷으로 한다는 대답도 94.9%에 이르렀다.

초등학생들은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교 4∼6학년인 ‘프리틴(pre-teen)’은 게임CD나 컴퓨터를 살 때 부모와 비슷하거나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점도 초등학생 구매 행태의 특징이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의 올 1분기(1∼3월) 어린이 회원 신규 가입은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으며, MP3플레이어 업체인 아이리버 온라인 숍의 올 3월 초등학생 매출 비율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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