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의 등장은 2004년 1월. 옛 정보통신부 시절 정부는 특정 이동통신 업체로 가입자가 쏠리는 현상을 막고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단일화하기 위해 010 번호를 도입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2005년 말 35.9%였던 010 이용자 비율은 2009년 4월 현재 72.6%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업체별로는 KTF가 전체 가입자 중 81.1%인 1179만 명이 사용해 010 번호 이용률이 가장 높다. 이어 LG텔레콤이 70.3%, SK텔레콤이 66.3% 순이다.
하지만 조기 집행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초기 가입자들은 자신의 번호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강제 통합’에 대한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한 당국자는 “현재 구체적 계획은 없다”라며 “적정 시기가 오면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