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확진 수녀와 동승 1명 추정환자로… 버스기사는 단순독감
신종 인플루엔자A 사태의 중대한 고비가 될 일주일이 시작됐다. 멕시코에서 교민과 주재원이 2일부터 속속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연휴 기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위험 지역으로 출국했다 귀국하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추정환자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KOTRA에 따르면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주재원 가족들을 속속 귀국시키고 있다. 포스코의 멕시코 현지법인 주재원 가족 22명은 2일 오전 멕시코 교민 23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 45명은 기내에서 검역관이 직접 체온을 측정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모두 검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귀가했다. 3일 오후에는 일본 비행기(JAL)를 타고 입국한 멕시코 유학생이 미열이 있다고 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는 이날 “일부 주재원 가족들이 입국했으며 이들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귀가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이수화학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다른 기업들도 주재원이나 가족 귀국을 검토하고 있어 멕시코 현지에서의 귀국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당국은 멕시코에서 귀국하는 교민과 주재원, 주재원 가족들에 대해서는 일주일간 자택이나 연수원 등에 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최초 신종 인플루엔자A 감염으로 추정됐던 51세 수녀는 ‘감염’으로 확진됐다. 이 수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60대 여성은 추정환자에 추가됐다. 그러나 추정환자였던 50대 버스 운전사는 단순독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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