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창녕군은 4일 "창녕 우포늪 인근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6년생 따오기 부부인 양저우(洋洲)와 룽팅(龍亭)이 짝짓기를 한 뒤 지난달 3일과 6일 룽팅이 낳은 유정란 2개를 한달 가까이 인공부화기에서 넣어 관리한 결과 이날 오후 11시반 따오기 새끼 한 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고 밝혔다. 따오기 새끼는 건강상태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센터(센터장 박희천 경북대교수)는 나머지 한 개도 곧 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 2개를 인공부화기에 넣은 이유는 양저우가 룽팅의 포란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룽팅이 지난달 15~20일 2차로 산란한 3개의 알은 따오기 부부가 번갈아가며 품고 있어 이달 중순경 부화할 전망. 경남도는 따오기 산란과 함께 이들의 이름을 공모하기로 했다. 도조(道鳥) 역시 백로에서 따오기로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산 따오기는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정상회담 당시 이뤄진 약속에 따라 10월 17일 중국 산시(陜西)성 양(洋)현의 따오기 보호구에서 우포따오기복원센터로 들여왔다.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는 한국에서는 1979년 이후 관찰되지 않은 희귀조다.
창녕=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