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2∼3주 내 개발”

서상희 충남대 교수 밝혀

충남대 수의과대 서상희 교수(사진)는 신종 인플루엔자(H1N1) 인체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서 교수는 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협력기관인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WHO의 신종 인플루엔자 표준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호주 등 선진국 독감 전문가들도 이 표준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서 교수는 이 표준 바이러스를 이용해 독성을 없앤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균주를 생산한 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통해 2∼3주에 인체 백신 개발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요청하면 백신 균주를 국내 제약회사에 분양해 대량 생산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 교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백신주 개발 기술이 축적돼 있기 때문에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인체 백신 개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 기술로 개발된 백신으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에는 WHO 및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 도입한 고병원성(H5N1) AI 균주를 분양받아 유전자 재조합 기법으로 독성을 약화시킨 ‘AI 인체 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1997년 18명의 감염자 가운데 6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 AI 바이러스의 인체 손상 원인을 세계 최초로 밝혀 낸 공로로 2003년 국제독감바이러스학회로부터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