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미백 전문의약품 국내 최초 허가
1회 1시간 시술로 1,2년 이상 하얀 치아 유지해…
최고 9단계까지 치아 색 밝아지는 ‘브라이트 스마일’
하얀 치아는 건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깨끗하고 하얀 치아는 사회생활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때문이다.
AC닐슨 코리아의 2007년 조사에 따르면 20∼49세 여성 900명 가운데 59.1%(복수응답)가 치아 미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얀 치아는 밝은 미소를 갖고 싶은 여성들의 소망이다.
치아미백은 여성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시술 2위(1위 피부 스케일링, 3위 지방흡입)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엔 치아미백에 대한 남성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치아미백치료 전문의약품인 브라이트 스마일(Brite smile)이 최근 국내에 상륙해 주목된다. 브라이트 스마일은 치아미백 전문의약품으로선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허가를 받아 다음달부터 전국 100여 개 병원에서 시술될 예정이다.
○ 6년 만에 과산화수소 15% 농도 수입
지금까지 치과의 미백 치료에는 ‘일반의약품’이 사용됐다. 일반의약품은 집에서 일반인도 스스로 시술할 수 있지만, 대부분 시술의 안전성 등을 고려해 치과에서 미백 시술을 받아왔다.
하지만 브라이트 스마일은 반드시 의사가 시술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브라이트 스마일의 수입업체인 ‘메디파트너스’는 2003년부터 이 제품의 수입을 추진해왔고, 식약청 허가까지 만 6년이 걸렸다.
브라이트 스마일 이전에 식약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치아미백 치료제들은 과산화수소의 농도가 10% 미만이었다. 과산화수소 농도 15%인 브라이트 스마일이 허가받은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의 치아미백 치료제가 공식 허가를 받은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산화수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치아미백 효과는 뛰어나지만, 그만큼 치아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다. 농도 15%는 치아 표면의 에나멜 층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산도(酸度)이므로 전문가가 시술할 경우 치아 손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메디파트너스 측은 “시술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치과에 가서 직접 요구하는 치아미백 치료제로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한 시간에 치아 색 평균 8단계 밝아져
치아의 색은 B1에서 C4까지 다양하다(그래픽 참고). 20∼30대 젊은 층의 평균 치아 색은 A2 정도다. A3부터는 어두운 편에 속한다. 메디파트너스 측은 “브라이트 스마일로 치료하면 평균 6∼8단계 치아 색을 밝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의 시술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치아에 골고루 브라이트 스마일(미백 젤)을 바른 뒤 치아에 특수 광선을 쬔다. 특수 광선으로 열이 다소 발생하지만 빛이 강하지 않고, 자외선도 없어 피부와 치아에 손상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바른 젤을 20분 만에 제거하고 새로 치아에 젤을 바른다. 이 과정을 총 3회 반복한다. 시술에 걸리는 총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다.
치료를 받은 후 하루 동안은 사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치아에도 피부의 모공과 같은 미세한 구멍이 있어 깨끗해진 상태에서는 더 쉽게 오염되고 착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멍은 만 하루가 지나면 치아표면에 생성되는 단백질 덕분에 자연스럽게 닫힌다. 이때까지는 커피나 콜라, 카레처럼 착색을 일으키는 음료나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보통 1∼2년은 미백효과가 지속되지만 관리를 잘 해주면 그보다 더 오랜 기간동안 하얀 치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메디파트너스는 설명했다.
강남예치과의 송대근 원장은 “시간이 지나 치아색이 다시 변한다 해도 치료 전만큼 어둡게 되지는 않는다”면서 “적어도 미백 직후 치아 색의 약 70% 정도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도 호평
“해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브라이트 스마일이 국내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니 정말 반가웠어요.”
8일 서울국제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브라이트 스마일’ 출시 현장에서 만난 한 치과의사의 말이다.
전시장을 찾은 치과의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곳 출시 현장에서만 300여 곳 치과들의 ‘러브 콜’이 쏟아졌다. 전문의약품으로 유일하게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제품인데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이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메디파트너스는 “현재 수요가 많아 브라이트 스마일 사용을 원하는 치과들 중 100여 곳을 선별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할리우드 스마일’ 만드는 ‘브라이트 스마일’
브라이트 스마일(Brite Smile)은 미국에서 10년 전 처음 출시됐다. 이 제품은 15%의 저농도 과산화수소만으로도 탁월한 미백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과거 사람들은 과산화수소의 농도가 30% 이상은 돼야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여겼다.
브라이트 스마일의 산도(PH)는 ‘중성’. 치아에 유해한 자극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7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40만 명 이상이 이 제품으로 시술을 받았으며, 만족도 조사에서 98%가 ‘미백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응답했다.
메디파트너스는 “이 제품으로 효과를 본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적지 않아 미국에서는 ‘할리우드 스마일’이란 별칭으로 불린다”면서 “현재 미국을 포함해 세계 약 60개 나라에서 4500명 이상의 치과의사들이 브라이트 스마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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