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인터넷 전화 안되는 게 없네”

화면보며 폰 뱅킹… 날씨 증권정보…영상통화 ATM서비스까지

인터넷전화의 장점이라면 요금이 싸다는 점을 맨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양방향 부가서비스도 기존 집 전화와 인터넷전화를 구분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금융 서비스나 각종 생활정보 등 인터넷전화용 부가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제 전화기가 가정의 생활패턴을 바꾸는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똑똑해진 폰뱅킹

‘인터넷전화 폰뱅킹’ 서비스는 대표적인 부가서비스. 은행에 직접 가거나 인터넷뱅킹을 안 하더라도 비교적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화면을 보면서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음성을 들으면서 해야 하던 기존의 폰뱅킹보다 훨씬 편리하다.

LG데이콤과 KB국민은행이 최근 선보인 ‘KB 와이즈 폰뱅킹’은 폰뱅킹에 데이터서비스를 접목해 음성안내와 문자안내를 동시에 제공한다.

KT도 신한은행과 함께 홈ATM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전화기를 통해 이체나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전화기에 카드리더를 연결한 뒤 IC칩을 내장한 현금카드를 꽂으면 전화기 터치스크린을 통해 ATM기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늘의 날씨는?

회사원 박모 씨(35)는 아침에 일어나면 인터넷전화부터 찾는 게 습관이 됐다.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뉴스, 날씨, 증권 정보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

TV나 컴퓨터를 켤 필요가 없어졌다. 특히 휴대전화의 데이터 서비스와 달리 인터넷전화는 패킷당 데이터 통화료를 별도로 내지 않아도 돼 통화료 부담도 덜 수 있다.

또 인터넷전화는 기존 전화와 달리 전화번호부 기능은 물론, 단문메시지(SMS), 발신자번호표시(CID), 통화연결음, 착신전환 같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SMS 요금은 건당 15원으로 휴대전화보다 싸다. 문자를 많이 쓰는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선 통신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영상통화도 척척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가족이나 친지와 영상통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영상통화 서비스는 KT와 SK텔링크 등이 제공한다.

인터넷전화 간의 영상전화는 물론 인터넷전화와 3세대(3G) 휴대전화 간 영상전화 서비스도 가능하다. 다만 고가(高價)의 단말기가 있어야 하고 음성통화보다 통화료가 비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