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국내 SW 산업 현황은 어떤가요.
A: 2007년 기준으로 국내 SW 산업의 전체 생산액 규모는 30조4000억 원입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4년 32.2% △2005년 24.8% △2006년 8.2% △2007년 4.8%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죠. SW 수출액 규모는 2007년 54억8000만 달러로 아시아·태평양과 북미지역 수출이 77%가 넘습니다. 국내 SW 기업 수는 2007년 6341개(잠정치)이고 행정인력을 포함한 상시 종사자는 12만8000명 수준입니다.
Q: 국내 SW 산업을 살리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A: 고급인력 육성을 꼽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SW 산업은 무형의 산업이라 사람이 바로 인프라이기 때문입니다. 초급인력의 공급은 늘었지만 정작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이 매우 부족한 형편입니다. 주요 대학의 경우 전산 관련 학과의 정원이 매년 줄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재’들이 SW 산업 자체를 외면하고 있다는 뜻이죠.
Q: 인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A: SW를 생산한 기업이 제대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입니다. 불합리한 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불법복제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SW 기업의 수익구조가 악화되면 개발인력이 혹사당하게 되죠. 워낙 업무량이 많고 임금이 낮아 SW 산업 자체가 ‘3D’ 업종으로 낙인찍힌 지 오래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급인력이 SW 산업을 외면하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Q: 한국의 SW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요.
A: 국내 시장 규모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오라클 같은 대형 SW 업체가 탄생할 수 없습니다. 결국 수출을 통해 규모를 키워야 합니다. 전자정부 분야 등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계열 SW 업체들조차 계열사 정보화 등에 주력하다 보니 해외사업 경험이 적고 현지화 역량도 부족합니다. 이를 극복하고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면 업계와 정부, 대학의 긴밀한 협업 구조가 필요합니다. 지식경제부 산하에 SW진흥청을 두고 장기 육성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