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운전하는 당신, 평생 140t CO2 배출”

  • 입력 2009년 6월 10일 02시 51분


35년간 연료비는 1억6000만원

중형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평생 약 140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은 중형차의 평균적 이산화탄소 배출량(km당 200g)에 국내 운전자들의 연평균 주행거리 2만 km를 곱한 결과 배기량 2000∼3000cc의 중형차를 타는 사람은 연간 4t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9일 밝혔다. 35년을 운전한다고 가정하면 평생 140t을 배출한다. 배기량이 3000cc 이상인 대형차 운전자는 중형차 운전자보다 25% 많은 175t으로 추산됐다. 소형차와 경차는 운전자 평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105t과 98t으로 중형차에 비해 25%, 30% 적었다.

중형차 운전자의 평생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140t은 어린 소나무 5만 그루를 심어도 모두 흡수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발표한 ‘탄소 중립 상쇄표준’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1t 배출을 상쇄하려면 어린 소나무 360그루가 필요하다. L당 휘발유 가격을 1600원으로 계산했을 때 대형차 운전자의 연료비는 35년간 평균 1억6000만 원, 중형차는 1억2400만 원, 소형차는 1억200만 원, 경차는 7500만 원을 각각 지출한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운전자 개개인이 환경보전에 동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형차나 경차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차량을 타는 게 경제와 환경적인 측면에서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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