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느끼면 즉시 중단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를 위한 방법으로 요가가 각광을 받고 있다. 더운 날씨에 무리하게 땀 흘리지 않을 수 있고 몸매를 가꿀 수 있는 요가는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요가는 삐뚤어지고 긴장된 척추와 관절을 풀어주고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어 요통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무릎을 꿇고 앉아 상체를 바닥으로 숙이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자세나 엎드려서 두 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리는 자세는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 장운동을 활성화해 소화력을 높이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무리한 요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요가가 허리 통증에 좋다고 해서 통증의 원인도 모른 채 무작정 요가 동작을 따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벼운 요통 환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척추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심한 요통 환자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요가에는 허리를 뒤로 굽히는 자세가 많은데 이런 동작은 평상 시 익숙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허리 뒤쪽 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도하면 허리를 삐기 쉽고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 중에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요가에는 손목으로 몸을 지탱하는 동작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나 중년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로 손목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손목의 힘줄이 늘어나거나 관절이 상하기 쉽다. 어깨나 등이 뻐근해서 요가를 한다면 통증의 원인을 알고 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뭉쳐 있기 때문이라면 요가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아프다면 관절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운동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김상범 마디병원 원장은 “안전하게 요가를 하기 위해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시작해야 한다”며 “20분 정도 강도 높은 동작을 했다면 다시 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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