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배변중 항문 오므려 위로 당기기 10회 반복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0분


치핵 예방 효과… 용변은 3분 이내에 끝내는게 좋아

항문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이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다. 대변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항문의 쿠션 조직이 아래로 늘어나는 시간이 길어져 배변 뒤에도 원상태로 복구가 안 돼 치핵으로 발전하기 쉽다.

따라서 용변은 3분 이내로 끝내는 것이 좋다. 용변을 볼 때 신문이나 책을 보는 것은 삼가고 아침식사 후에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다. 위장에 음식이 들어오면 장의 운동이 활발해져 자연스럽게 변의를 느끼고 배변도 쉬워진다.

항문질환이 있는 사람은 매일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좌욕은 앉아서 하는 목욕으로 세숫대야에 섭씨 40도의 따뜻한 물을 담아 3분 정도 엉덩이를 푹 담그는 것. 좌욕은 베타딘 등 소독약을 3, 4방울 타거나 맹물로 한다. 좌욕이 힘들면 목욕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변 중이나 후에는 항문을 오므려서 배 위쪽으로 당기는 훈련을 10회 정도 반복하면 항문 쿠션 조직이 쉽게 제자리로 들어가므로 치핵을 예방할 수 있다.

신선한 야채, 과일, 잡곡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아침에 일어난 후 물을 한 컵 마시면 대장운동을 증가시켜 변의가 생기므로 변비가 예방된다. 변비는 항문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뿐 아니라 직장암의 발생 가능성도 높여 주므로 치료하는 게 좋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직업일수록 치질에 잘 걸린다. 업무 중 1, 2시간마다 일어서서 2, 3분만이라도 간단히 맨손체조를 하면 치질이 예방된다.

입과 항문은 비슷한 구조이다. 식사 후에 칫솔로 이를 닦듯이 용변 후에는 물로 항문을 닦는 것이 좋다. 휴지로는 항문 사이사이를 다 닦지 못한다. 항문을 세척해주는 비데기는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양형규 양병원 원장)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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