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260∼400병상의 중소형 종합병원 37곳과 401∼499병상의 대형 종합병원 3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병원 평가는 3년마다 실시되며 500병상 이상의 초대형 종합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의료서비스는 감염관리, 검사, 응급관리, 수술관리 등 15개 항목으로 나뉘어 평가됐다. 15개 모든 영역에서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은 의료기관 10곳 중 경찰병원을 뺀 9곳은 2005년 평가 때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폐렴이나 중환자실 관리, 항생제 관리, 신생아 관리 등 4대 임상 질 지표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17곳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중환자실 관리가 96.4점으로 잘되고 있는 반면 신생아 관리는 72점으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가 별도로 전문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실시한 환자만족도 항목에서는 부산성모병원과 제일병원 등 6곳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체 항목의 평균 점수는 85.7점으로 집계됐다. 대형 병원은 2005년 평가 때보다 8.4점 오른 92.2점, 중소형 병원은 7.5점 오른 82.6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대형 병원의 평가 결과가 좋아진 것이다.
이번 평가는 복지부가 실시하는 마지막 의료기관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병원 규모별로 3년 주기로 실시된 평가가 전체적인 의료서비스의 향상과 국민의 알 권리 증진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은 평가 소비자와 의료기관, 학계, 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기관 평가제도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중 개선안을 만들기로 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