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은 아래턱이 과도하게 앞으로 나와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로, 의학용어로는 ‘하악전돌증’이다. 겉으로 보기에도 확연한 주걱턱인 사람은 처음 성형외과를 찾을 때부터 수술을 원한다. 주걱턱은 대부분 치아의 부정교합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아래턱과 위턱을 함께 교정해주는 ‘양악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부정교합을 맞추기 위해 6∼10개월 동안 치아교정이 필요하다.
주걱턱 증상이 겉으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 중 자신이 사각 턱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아래턱이 전체적으로 크게 각이 졌기 때문에 사각 턱으로 보이는 것.
안면윤곽전문 레알V라인 성형외과 하범준 대표원장은 “경미한 주걱턱은 X선 사진으로 입과 턱뼈의 모양을 정확히 관찰해야만 진단할 수 있어 환자들이 착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주걱턱이라고 진단해도 일부 환자는 자신이 사각 턱이라고 믿고 의사의 조언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병원을 찾기 전까지 스스로 찾아본 인터넷 정보나 주변 사람들의 말을 맹신하기 때문이다.
하 원장은 “스스로 상태를 진단해 사각 턱 수술을 하려고 마음먹은 환자들은 상담 후 주걱턱 수술을 권하면 수술비를 더 받기 위한 상술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면서 “사각 턱 수술이 주걱턱 수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치아교정도 필요하지 않으며 더 저렴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말했다.
주걱턱 증상이 있는 환자가 사각 턱 수술을 받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떨어지고 얼굴 전체가 더 길어 보일 수도 있다.
주걱턱 외에 무턱(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은 상태), 돌출된 입 등은 사각 턱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도 양악수술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힘들고 번거로운 양악수술보다 사각 턱 수술을 선호한다. 하 원장은 “가장 자연스러운 얼굴 라인을 찾기 위해서는 증세에 적합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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