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두덩의 검붉은 다크서클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판다(곰)’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손 씨에게 다크서클은 멍에나 다름없었다. 좋다는 아이크림도 이것저것 써봤지만 눈가 피부만 촉촉해질 뿐, 침착된 색소에는 효과가 없었다.
그녀는 고민 끝에 의학적인 힘을 빌리기로 했다. 더는 인사치레라도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손 씨는 성형외과를 찾았다. 손 씨의 다크서클은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혼합형의 다크서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눈 밑 지방이 처지면서 눈 밑이 불룩하게 나온 데다 멜라닌 과다침착도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쁘띠노블성형외과 고익수 원장은 지방제거술과 미세자가지방이식술을 권했다. 지방제거술과 미세자가지방이식술은 처진 눈 밑 지방을 제거해 불룩 나온 부위를 없애고 지방을 새로 이식해줌으로써 눈 밑에 자리잡은 심한 수준의 검붉은 색조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 결막을 통해 지방을 제거한 뒤 배나 엉덩이 등의 지방을 뽑아 눈 밑에 이식한다.
지방이식을 할 때는 피부와 피부 아래 조직 사이에 지방을 아주 얇게 깔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껍게 이식되면 지방이 뭉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제거설과 미세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는 치료법을 7년 전부터 연구·발전시켰다는 고 원장은 “지방이식 시에 발생하는 뭉침 현상을 0.5% 정도로 줄였다”면서 “만약 지방이 뭉치더라도 시술 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술 후 이틀 후부터는 주사 부위가 아물어서 화장도 할 수 있다는 설명.
송 씨는 요즘 하루하루 달라지는 색조 개선 효과를 느끼고 있다. 그녀는 “다크 서클만 교정했을 뿐인데 주변에서 대단한 성형 수술을 한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듣는다”며 웃었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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